<p></p><br /><br />Q. 여랑야랑, 정치부 이동은 기자와 함께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보여주시죠. '찬양 일색'. 누구를 찬양하는 겁니까? <br><br>문재인 대통령입니다. <br><br>Q. 여권에서 한 거라면, 새삼스러운 일은 아닐 것 같기도 한데요. 칭찬 수준을 넘어서나보죠? <br><br>발언 내용만 놓고 보면 그렇습니다. <br> <br>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 SNS에 글을 올렸는데요. <br><br>대통령 지지율 반등 소식을 전하면서 '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, 코로나 전쟁 중 최고 사령관은 문 대통령'이라고 썼습니다.<br> <br>어제 문 대통령의 장관 인사가 친문들로 채웠졌다는 지적에 대해,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았다고 치켜세웠습니다. <br><br>[김종민 /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(MBC 라디오 '김종배의 시선집중')] <br>(문 대통령이) 해온 인사들을 보면 친문 비문 가르지 않고 골고루 균형 있게 탕평인사를 해오셨어요. <br><br>Q. 그러고보니, 대선주자, 서울시장 출마자들도 대통령 찬양에 가세했더라고요. <br><br>친문 표심을 잡아야 하기 때문인데요. <br><br><br><br>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"100년 만의 위기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그 자리에 계신 게 얼마나 다행인가"라고 했고요.<br><br>서울시장에 출마하는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내용이 자신의 입장과 놀라울 정도로 일치한다고 주장했습니다.<br><br>Q. 서울시정을 책임지는 서울시장 후보가 나라를 맡은 대통령과 생각이 같을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요. <br> <br>태풍의 눈이 되겠다며 오늘 출마선언을 한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두 사람을 '아첨하는 정치꾼'이라고 비판했습니다.<br><br>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'이재명 지사의 문비어천가, 참 눈물겹습니다'라고 꼬집었습니다.<br><br>Q. 박근혜 대통령 때는 비박이라도 있었는데, 지금은 비문 세력이라는 게 있는지 모르겠어요. <br><br><br><br>그 시절 민주당은 "'박비어천가'만을 들으려고 할 것이 아니라, 야당과 '비박' 의원들의 쓴소리도 경청하셔야 한다"는 논평을 낸 적이 있습니다.<br> <br>지금 문 대통령과 민주당에 그대로 적용되는 조언인 것 같습니다. <br><br><br><br>Q. 다음 주제 볼게요. 연애수당 드립니다,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가 나온 걸 보니 선거가 다가오긴 했네요. <br><br>네,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도 출마하면서 파격 공약을 내걸었는데요. <br><br><br><br>결혼을 장려하겠다며 미혼자에게는 연애 수당을 월 20만 원, 결혼하면 1억 원을 약속했고, 통일부와 여성부를 없애고 결혼부를 신설해 국가가 결혼을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.<br><br>[허경영 / 국가혁명당 대표 (지난 14일)] <br>연애하면 매월 20만 원 출산하면 5천만 원 결혼하면 3억이야. 이걸 준단 말이야. 결혼 자금 1억 주택자금 2억 무이자니까. <br><br>Q. 서울시장이 아니라 대통령도 하기 힘든 일 같은데요. <br><br>네, 공약을 했지만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은 얘기하지 않았습니다. <br><br>Q. 현실성이 적다는 걸 알면서도, 계속 공약이 관심을 끄는 것도 허 대표의 재주에요. <br><br>2012년 대선에 나오면서 출산 수당 3천만 원, 노인에게 건국 수당 70만 원을 약속했습니다. <br> <br>출산 수당과 노인 수당은 어느 정도 실현이 됐죠. <br><br><br><br>누리꾼들은 "하긴 청년들 돈 없어서 연애도 못하지", "다른 건 몰라도 결혼, 출산장려 정책 진짜 마음에 든다", "신기하게 허경영이 공약한 세상이 점점 다가오고 있음" 등의 댓글을 달았습니다. <br><br>Q. 팍팍한 현실이 반영된 것 같죠. <br><br>맞습니다. 불안정한 일자리와 높은 집값 때문에 연애, 결혼, 출산을 포기한 2030세대를 '3포 세대'라고 부르는데요.<br><br><br><br>이런 상황에서 허경영 대표의 공약과 여기에 쏠리는 관심은 웃기면서 슬픈, '웃픈 현실'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. <br><br>Q. 어차피 누굴 뽑아도 답답하다는 댓글이 관련 기사에 달려있던데요. 정치권이 그만큼 신뢰받지 못한다는 뜻이겠죠.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